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차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20포인트(2.06%) 하락한 1,103.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장의 다우존스지수 8,000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으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장중 1,100포인트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1,100선 회복엔 성공했다.
투신권이 1,337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 역시 2,442억원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은 2,90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동반 매도를 나타내며 1,66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4.08%)과 건설업(-3.58%), 전기가스업(-3.30%), 전기ㆍ전자(-2.95%)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3.34%)와 포스코(-3.10%), 한국전력(-3.74%), KB금융(-4.75%) 등 업종 대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KT(5.79%)가 KTF와의 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금융주들이 대규모 적자를 보였다는 소식에 우리금융(-5.27%), 하나금융지주(-3.27%), 신한지주(-6.03%) 등 금융주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또 건설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추진 호재로 신성건설이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케트전기는 사람 몸에 붙여 사용하는 종이전지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상한가 13개를 포함, 18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를 비롯해 643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