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 IR] 효성

효성이 섬유시황 회복 등으로 자산가치가 담보된 성장주로 거듭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효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 오는 2008~2009년에는 자산가치가 담보된 성장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효성의 2007~2009년 평균 영업이익은 2,307억원으로 2005~2006년 평균 대비 13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섬유부문의 흑자전환과 변압기, 풍력발전기 등의 각 사업부분에서 성장성이 괄목할 만 하기 때문이다. 섬유부문은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해 보이며 내년 이후에는 변압기, 풍력 발전기 등 중전기 분야의 영업이익이 실적 상향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해외투자 법인의 이익창출 등으로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해외법인의 지급보증에 의한 경영 위험도 현저히 감소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영업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면서 “2009년까지 영업실적 성장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끄는 요인은 단연 화학섬유 부문의 흑자전환 전망이다. 지난해 효성의 화섬 부문은 7,807억원의 매출액과 3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효성의 화섬 부문은 매출액 8,561억원과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 영업이익 규모는 630억원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 규모보다 22.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섬유 부문 실적 개선의 키워드인 스판덱스의 수요증가 및 판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대는 2ㆍ4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폴리프로필렌의 가격 강세와 패키징 부문(PET병)에서 호조를 보인 화학 부문 역시 성수기인 2ㆍ4분기에 돌입해 있어 실적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이후에는 변압기, 풍력발전기 등 중전기 분야가 업체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은 중전기 분야의 2008~2009년 연평균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2006~2007년(627억원) 대비 8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은 국내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 중전기 부문을 현대중공업과 양분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시장의 호조로 수주액이 증가, 양호한 성장세를 예고했다. 미국 전력의 교체 주기가 다가 오면서 북미 시장의 호조세도 기대된다. 여기에 중국, 인도의 전력망 확충 등을 고려하면 매년 20~30%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CJ투자증권은 평했다. 특히 내년 이후 기존 송ㆍ배전망을 현대화하는 한국전력의 2차 승압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2,000억~3,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은 기존 중전기 사업과 연계 시너지를 발휘하며 효성의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효성은 연내 750KW급 풍력 발전기를 상용화하고 2MW급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내년부터 국내외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소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지만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을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세계 풍력 발전기 연간 시장규모는 11조원으로 매년 12% 정도 성장 중이다. 2000년께 진출한 중국 공장들이 흑자구조로 전환하는 등 관계사들의 건전화도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효성의 투자자산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급 보증 부담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007~2008년 효성의 평균 지분법 이익은 630억원으로 지난해(81억원) 대비 670% 성장을 예상했다. 2008년 이후에는 8만여 평에 달하는 안양 공장부지의 개발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3종 주거지로 용도 변경될 경우 개발가치는 4,9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