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10년 세계박람회] 17km 돌며 30개 회원국 순방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 자동차 회장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아 재계 인사 중 가장 열성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88 서울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고(故)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월드컵을 유치한 동생 정몽준 의원과 함께 '3대 국제 행사 유치'라는 위업을 현대가(家)에서 달성하겠다는 것. 특히 그는 9~11월에는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하면 된다'는 신념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달에 보름 이상 해외 출장을 지속하는 등 막판 스퍼트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다. 정 회장의 왕성한 활동은 해외 방문지 등 출장 일정이 대외 비밀이라는 사실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12월3일 유치국 결정을 앞두고, 러시아ㆍ중국 등 경쟁국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낼 정도로 박람회 유치 활동에 1등 공신이라는 얘기다. 그는 한국이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한 지난해 5월 이후 영국ㆍ프랑스ㆍ그리스ㆍ벨기에ㆍ독일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 등 유럽 지역을 비롯해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 지역,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등 회원국 30개국을 순방하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로 환산하면 17만㎞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28㎞)를 200여번 왕복한 거리로 지구 둘레(4만㎞)를 4바퀴돈 셈이다. 하지만 이는 항공기 이동거리일 뿐 육상이동 거리를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더 길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이 기간 동안 만난 대통령ㆍ총리 등 고위급 인사만 1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미국ㆍ브라질ㆍ바하마ㆍ캐나다 등지를 돌 때는 꼬박 이틀을 비행기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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