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대상] 심사 뒷이야기

"성적표 너무 좋아 우열 가리기 진땀 심사 더 힘들어도 내년도 올해 같아라"

“올해는 전반적으로 증시가 활황이었던 만큼 높은 수익률 보다는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서의 능력을 평가해야 합니다.” “자본시장통합법도 곧 시행되는 만큼 상품이나 브랜드관리 면에서 그에 맞게 철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 증권사에게 대상이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11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증권 관련상인 ‘대한민국 증권대상’ 최종심사 현장에서는 심사위원들 간에 시상의 구체적인 기준과 평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1차에서 11개 증권ㆍ운용사를 선정했지만, 본심사에서는 각 상별 수상여부를 두고 심사위원들간 1차 심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논란이 펼쳐졌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서울경제 증권대상의 공동 후원기관인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이 추천한 5명의 인사를 비롯해 총 6명으로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최도성 증권연구원장이 맡았으며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박용만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최봉환 자산운용협회 부회장, 류흥모 증권예탁결제원 전무이사, 이현우 서울경제 논설위원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올해 증권대상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고민은 역설적이게도 올해 증시가 대호황을 맞았다는 점. 심사위원단은 “성적표가 너무 좋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서도 “우리(심사위원단)는 더 힘들어도 좋으니 매년 올해만큼 호황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증권사 부문 대상으로는 심사위원단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자통법 시행에 발맞춰 최근 IB영업을 강화하고 휠라코리아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합병(M&A)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과거 종금사와의 합병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살려 자산종합관리계좌(CMA) 등 고객 밀착형 서비스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동양종금증권이 고객만족 최우수상을, 최근 자기자본투자(PI)와 랩어카운트 등에서 새롭게 특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경영혁신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자산운용사 부문 대상은 올해 단연 최고의 수익률로 국민적 신드롬까지 불러온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주어졌다. 최근 1~2개월간 단기수익률 면에선 다소 부진하지만 뛰어난 수익률과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문화의 토대를 일구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점이 인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삼성투신운용은 ‘코덱스200ETF’가 국내 ETF로는 첫 해외(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평가됐다. 개인 부문 역시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특히 애널리스트 부문에서 각 섹터 별로 확고한 철학과 뛰어난 전략분석, 실적을 보인 이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치열한 토론 끝에 올해의 애널리스트ㆍ스트래지스트는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부장, 올해의 펀드매니저로는 배재규 삼성투자신탁운용 팀장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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