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 파업 13일만에 극적타결

정상진료 복귀…夏鬪 한고비 넘긴듯

병원 파업 13일만에 극적타결 정상진료 복귀…夏鬪 한고비 넘긴듯 • "勞 투쟁강도 약화 신호탄" 분석 • 노동부 '책임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22일 13일째 계속된 병원파업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안도의 표정을 짓고 있다. /손용석기자 병원노사 협상이 22일 극적으로 타결돼 보건의료노조 소속 전국 121개 병원이 13일 만에 정상진료체제로 복귀했다. 특히 올해 첫 대형 분규사업장으로 꼽혀왔던 보건의료노조가 정부의 직권중재가 아닌 대화를 통해 임단협을 타결함에 따라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한 고비 넘겨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병원노사가 올해 첫 산별교섭을 성사시켰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완성차노조뿐만 아니라 궤도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금속연맹 총파업에 대거 참가하기로 해 다음주가 이번 하투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병원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그간 쟁점이 돼왔던 토요휴무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2004년 노사합의안’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7월1일자로 적용되는 주40시간제와 관련, ‘1일 8시간, 주5일 근무제’를 병원에 원칙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병원노사는 앞으로 1년 동안은 근로자들이 토요격주 근무방식으로 현재와 똑같은 토요진료제를 유지한 뒤 1년 후 노사협의로 토요진료체제 존속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또 다른 쟁점이던 여성근로자의 생리휴가 문제는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대로 무급 전환하되 이번 노사합의 시점에 재직 중인 여성에게는 월 기본급의 30분의1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건수당으로 책정, 월정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완성차노조들은 이번주 파업 찬반투표를 잇달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완성차업계 하투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노조는 이날 정오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시행했으며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도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정규직노조의 파업일정에 동참할 방침이다. 또 기아차노조는 25일, 쌍용차노조는 24~25일 각각 파업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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