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산업의 최강자들] 하나로텔레콤
IPTV 서비스 1년도 안돼 54만명 가입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초고속인터넷 시장 2위의 하나로텔레콤. 하지만 인터넷TV(IPTV) 시장에서만큼은 누구도 두렵지 않은 최고 강자다. 비록 최근 KT가 메가TV를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아성에는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IPTV ‘하나TV’에 대한 상용서비스에 돌입한 것은 지난 2006년 7월.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셋톱박스를 이용, TV에서 영화, 드라마 등을 즐기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는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시간에 본다’는 점을 어필하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로텔레콤은 서비스 개시 1년도 채 안된 지난 6월말 개통 가입자수 54만명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이후 하나TV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연내 사용계층별로 다양한 요금제를 선봬 가입자들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실제 하나로텔레콤이 자체 실시한 시장조사 결과, 기본 요금제가 많이 쓰는 가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대신, 이용량이 많지 않은 고객에게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확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인.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유행하는 ‘미드(미국 드라마)’ 바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제공중인 ‘프리즌 브레이크’ ‘CSI’ ‘덱스터’ 등에 이어 다른 드라마에 대한 추가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신 개봉작과 게임 등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도 이 회사가 가지는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중 하나다.
부가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리모콘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15개의 캐주얼 게임과 스타 화보집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날씨ㆍ운세ㆍ교통정보 등 생활 정보 콘텐츠를 대록 강화하고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편리한 융합(컨버전스)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 확보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재 6만6,000여편에 달하는 콘텐츠의 내용은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올해 가입자수를 100만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50만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7/31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