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살해 배후 알-자르카위는 누구

이라크 저항세력 핵심… 미국인 살해·각종 테러 배후인물

한국인 김선일(33)씨를 납치, 무참히 살해한것으로 알려진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알-자르카위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핵심이자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손꼽히는 인물. 이라크 저항운동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는 팔루자의 무장봉기를 선도했고 니컬러스 버그 등 이라크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을 납치해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의 배후 주모자로 지목받고 있다. 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요인 암살과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차량 폭탄 테러 역시 알-자르카위가 주도한 한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요르단 출신으로 올해 36세인 알 자르카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제사회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경악케한 버그 참수 살해 사건을 계기로 일약 이슬람 과격 테러세력의 주도 인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미국은 버그 피살 사건 이후 알 자르카위의 체포 또는 사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그에 대한 현상금을 1천만달러에서 2천500만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이는 알-자르카위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나 사담 후세인 전(前)이라크 대통령과 같은 반열에 올라 있음을 말해준다. 알-자르카위는 이슬람 극단 세력에 가담한 후 미국내 동조자를 비롯한 전세계과격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연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카에다의 조직원은 아닌 것으로 미국 정보, 수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본명이 아흐마드 파드힐 알 할라일레인 알-자르카위는 이미 10대 때부터 이슬람과격 단체에 가담해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이슬람 전사)과 함께 옛소련에 대항해 싸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은 19일 알-자르카위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안가를 폭격했으나 애꿎은 민간인만 최소한 20명이 숨졌을 뿐 알 자르카위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