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가매력+개별재료' 조선주 날았다

현대重·삼성重등 일제히 급등 반등장 견인

조선주들이 날았다. 21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 STX조선 등 조선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폭등세로 조선주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종지수도 이날 하루 12.3%나 뛰어 업종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선주들은 오전장 약세 분위기에서도 약진하면서 반등장을 이끌었다. 단기간 주가가 급락한데다,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대형조선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조선업종 구조조정의 핵심은 양극화”라며“신용도가 낮은 비상장 조선업체가 문제지 대형조선사들은 어느 정도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침체된 상황에서 전날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4억4천만달러(한화 2조원)에 수주한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호재가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연말 배당메리트와 함께 현금자산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점이 부각되는 등 개별 재료들도 저가매수를 이끌었다. 다만 조선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3년 이후 5년간 장기호황을 누렸던 조선업종은 내년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2010년까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조선 수주량은 2003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며 신조선가도 평균 20% 전후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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