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투자자 쿠바 국채로 몰린다

‘쿠바 국채를 눈여겨 봐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쿠바 국채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과의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평의회 의장의 2년후 팔순을 앞둔 고령이라는 점도 쿠바 채권에 대한 장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채권거래동향을 분석하는 ‘이머징마켓트레이더연합(EMTA)’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동안 쿠바 채권의 거래액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2억5,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채권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법안인 ‘헬름스 버튼 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과 쿠바간 화해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헬름스 버튼 법은 쿠바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불이익을 가하는 식으로 쿠바경제를 봉쇄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의 정책변화에 대한 기대보다 팔순을 앞둔 카스트로가 조만간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을까하는 관측이 최근 쿠바 채권에 대한 인기의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 자산운용회사인 웨스브루인은 지난 96년 베트남이 미국간 수교 후 채권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다며 쿠바 채권이 제2의 베트남 채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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