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금값 7주만에 최고치

美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영향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로 국제 투자자금이 금 매입에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7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 물은 온스 당 12.50달러(2.1%)급등한 61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6일 온스 당 635.60을 기록한 이후 7주래 최고 수준이다. 장 중 한때 619.70달러까지 올라 620달러 직전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자금이 안전 자산인 금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미국 주식이나 채권시장의 매력이 떨어지는 대신 금시장의 매력이 높아진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6%를 기록, 3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이날 당초 예상치인 53.0보다 낮은 51.2에 그쳤다는 발표가 나오자 비관적 전망은 더욱 높아졌다. 이밖에 달러화 약세와 연말을 앞둔 아시아 귀금속업자들의 금 매수, 이란의 핵개발 계획 등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금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GDP, ISM 지수 등 경제지표가 잇달아 경기둔화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며 "금에 대한 영향이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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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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