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南鏞)은 LG의 데이콤 보유지분을 5%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PCS사업 허가조건」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3일 정보통신부에 공식 제출했다.LG텔레콤은 또 데이콤 경영권을 확보한 뒤 오는 2005년까지 6조5,000억원을 데이콤에 투자, 1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초우량 통신회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이날 함께 제시했다.
LG텔레콤은 이날 제출한 신청서에서 지난 98년 9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동일인 지분제한이 폐지되고 외국인 지분한도가 49%로 확대되는 등 통신정책과 시장환경이 바뀌어 변경허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데이콤을 세계적인 종합통신사업자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터넷 등의 분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1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도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6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회장 곽수일·郭秀一 서울대 교수)의 자문을 거쳐 늦어도 7일까지 지분제한을 폐지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LG가 데이콤 지분제한 폐지를 신청, 데이콤의 경영권 확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그동안 24%까지 지분을 늘려온 삼성과의 데이콤 전쟁은 제2라운드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동양(우호지분 포함 23% 보유)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