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당 상권 11월이후 판도변화 예고

신세계백화점이 분당에서 11월부터 영업을 시작, 이지역 유통업체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신세계는 블루힐백화점과 위탁영업 계약에 따라 20-30명의 핵심실무진을 파견, 지상매장은 고급백화점 이미지를 심고 지하 식품매장은 슈퍼마켓 형식으로 꾸며 매장을 복합화하는 `슈퍼믹스'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약 1백여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신세대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신규 브랜드 20여개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7월 킴스클럽 서현점을 인수한 롯데백화점도 `마그넷 분당점'으로 재단장해 11월부터 영업할 예정이어서 기존 백화점과 할인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분당지역에는 신세계로 이름을 바꾸는 블루힐과 뉴코아 성남점, 삼성플라자 분당점 등 백화점 3곳과 킴스클럽(야탑-서현-분당점), E마트, 킴스아울렛 등 할인점 5군데가 있다. 이 가운데 거리도 가깝고 백화점 이미지가 유사한 삼성플라자가 신세계 진출이후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 11월로 개점 1주년을 맞는 삼성플라자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통해 신세계의초반공세에 맞불작전을 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분당지역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고정고객만 잘 관리하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세계가 들어서면 서울 잠실상권으로 빼앗긴상당수 고객의 발길을 되돌려 오히려 분당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도 연말께 분당 오리역 인근에 3천1백평 규모의 매장을 개점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어 분당지역의 유통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30만명에 대형백화점 1개 정도가 적정한데 40만명에도 못미치는 분당지역에 8개이상의 대형판매장이 몰려 업체간 `전쟁'에 가까운 과열경쟁이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