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화학] 에너지비용 127억 절감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 지난해 한해동안 127억원을 벌어들인 공장이 있어 화제다.LG화학(대표 성재갑)은 지난해 나주와 여천의 옥탄올 공장에서 쓸데없이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심야전력을 주로 이용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결과, 97년에 비해 에너지비용을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고온, 고압의 공정이 대부분인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는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LG화학은 우선 에너지손실을 막기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는 정제탑·히터·대용량 회전기기 등 모두 16건의 개선대상을 선정, 전체 에너지의 74%를 절감했다. 절감규모를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24억원정도. 또 에너지 절약 및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전사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무려 1,179건의 제안이 나왔고 이중 실천에 옮겨진 아이디어만 74건이었다. 공정중 발생하는 폐열을 다시 활용하고 값싼 심야전력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잠재에너지의 92%를 재사용했고 이렇게 절감한 비용이 연간 103억원에 이른다. 97년이전까지 LG화학의 옥탄올 제조원가에서 에너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8%정도. 98년엔 127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면서 그 비중을 4%수준으로 대폭 낮추었다는 설명이다. 옥탄올이란 섬유유연제, 접착제, 도료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물질. LG화학 여천공장 옥소알콜팀의 이규원 과장은 『에너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고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2001년까지 「에너지비용 제로화」라는 꿈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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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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