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가 조만간 중국 정부에 대해 위앤화의 달러 연동 환율제(페그제) 폐지를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재선을 위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 때문. 실제 미 제조업체들은 최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 하락 폭 만큼 위앤화 가치 역시 하락해 실질적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이와 관련, 신문은 위앤화의 평가절상 문제가 아직까지는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그렇게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위앤화의 페그제 폐지는 각종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법 모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제조업체와는 달리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의 달러 약세로 혜택을 보고 있는데다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미 행정부로서는 행동 반경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