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돌아온 개인, 실력은 안 늘었네


개인들이 연초 이후 4,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에 이어 주요 투자주체로 떠올랐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별 재미를 못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순매수 상위 종목 20개의 평균 상승률이 -3.47%에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이 각각 11.46%, 5.86%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또 개인 순매수 종목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38%)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 개인의 경우 개별 종목 수익률에서도 20개 종목 중 단 한 종목(KB금융 2.17%)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8개 종목이 하락했다.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종목은 순매수 5위를 기록한 삼성테크윈(-11.21%)과 2위 효성(-10.19%)이었고 이밖에 엔씨소프트(-9.35%), KT(-7.68%), 한국전력(-7.28%), LG디스플레이(-6.16%)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평균 상승률 11.46%로 우수한 성과를 낸 외국인은 20개 종목 중 KT&G(-1.85%), LG(-2.06%) 등 단 두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상승률이 두드러진 종목은 금호석유(30.53%), 만도(20.54%), 에스에프에이(18.98%), 호남석유(16.54%), 기아차(14.43%) 등이었다.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3개 종목이 1.17~3.21% 하락했다. 반면 순매수 1위 종목인 현대건설이 26.97% 오르는 등 STX조선해양(25.40%), 한화케미칼(17.10%), OCI(13.03%) 등 10개 종목이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높아졌다고 해도 주가 영향력은 아직 미미하다”며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소수 종목 중심의 차별 장세에서는 개인이 종목별로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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