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전쟁물 금주개봉…신작 5편이상 매주선봬여름 성수기의 시작인 7월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맨 인 블랙2', '스타워즈 2'등 엄청난 SF블록버스터들이 벌써부터 폭염기습을 선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여름 블록버스터 전초전은 5월부터 시작돼 극장가를 후끈 달굴 전망이다.
특히 극장업계서는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치러지는 6월을 피해 많은 영화들을 앞당겨 개봉하는 바람에 매주 신작영화가 5편 이상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달은 할리우드 대작과 한국영화들이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관객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할리우드 대작'스파이더맨'과'위 워 솔저스'가 3일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스파이더맨'은 이례적으로 일반인 대상의 시사 없이 많은 호기심을 유발해 관객몰이를 한다는 계획으로 미국과 동시 개봉한다.
캐릭터의 신비로움과 현란하게 펼쳐지는 빠른 이미지등의 예고편으로 인지도를 높인 관객을 영화관으로 끌어모은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영화관객영화와 애니메이션, TV시리즈로 여러 차례 제작됐던 화제작으로,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이블데드'의 샘 레이미 감독판이다.
인기만화물을 영화화한 작품들 대부분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 징크스를 이 작품이 깰지에 대해 관심을 모은다.
'사이더 하우스'의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으로, '아메리칸 싸이코'의 윌렘 데포가 악당 '고블린'으로 등장했다.
평범하고 소심한 한 고등학생이 방사능에 노출된 거미에게 물린 뒤 놀라운 능력을 지닌 거미인간이 되면서 악의 무리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
최근 영화 장면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빌딩에 부착된 '삼성'의 광고판을 제작사인 컬럼비아영화사가 디지털 기술로 다른 광고로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을 빚기도 했다.
'위 워 솔저스'는 배우 멜 깁슨과 '브레이브 하트' '진주만'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 감독 렌달 월레스가 손잡고 만든 베트남전에 관한 전쟁 영화.
1965년 죽음의 골짜기라 불리는 베트남의 라 드랑 계곡에서 2,000여 명의 베트콩에 포위당한 미 육군 부대의 무어 대령(멜 깁슨)과 병사 400명이 탈출하기까지 과정을 그린 것으로, 전쟁을 통해 개개인이 겪게 되는 비극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생존의 리얼리티를 담보로 한 미국식 영웅주의를, '진주만'이 사실성을 결여한 전장의 화려한 폭격장면만을 전달했다면 '위 워 솔저스'는 폭격속에서 망각된 한 때는 젊었던 군인들의 왜곡없는 비극을 재현한 개인의 서사적 스펙타클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10일 선보일 임권택 감독의 신작'취화선'도 기대작 중 하나.
임감독의 두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조선 후기 화가 오원 장승업의 삶을 한국내 자연과 그의 치열한 삶으로 대비해 선보인다.
술과 여자 없으면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만큼의 기이함과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위치인 궁전의 화가가 되었지만 틀에 갇힌듯한 딱딱함 때문에 자꾸 몰래 도망쳐 방랑하던 그의 삶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우리 산하를 카메라에 담아 한폭의 동양화를 느끼게한다.
이밖에 디즈니 애니메이션'피터팬2', 이정재.장진영 주연의 '오버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 송승헌 등 청춘 스타들이 출연한 '일단 뛰어'(감독 조의석)등이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뛰어'는 졸지에 수십억원의 주인이 된 세 주인공(송승헌, 권상우, 김영준)과 이들을 추적하던 형사, 훔친 돈가방을 놓친 어설픈 도둑,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고용된 킬러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하루만의 해프닝을 다뤘다.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