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6월증시전망] 高유가등 악재 상존… 조정 불가피

700~850 등락속 제한적 반등시도할듯… 2분기 실적주 중심 방어적투자 바람직

6월 주식시장은 중국 긴축정책ㆍ미국 금리인상 가능성ㆍ유가 강세 등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트리플 악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이미 최근의 주가 급락으로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꺾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최저 700포인트에서 최고 8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과감한 매수보다는 2ㆍ4분기 실적호전주 등을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대외변수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변수 줄줄이 대기= 오는 6월 3일 국제유가의 향방을 결정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이 개최된다. 만약 증산이 결정된다면 고유가부담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10일)에 따른 지수 변동성도 관심이다. 29~3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되고 있는 이라크 정권이양일이 30일로 예정돼 있다. ◇혼조장세 예상 우세=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본 추세가 하락으로 선회했다”면서 “취약한 수급구조와 제반 불확실성, 선물ㆍ옵션 만기 효과로 인해 6월 시장은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증시가 3대 악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수출성장 둔화ㆍ증시 수급악화ㆍ이익전망의 시계(視界) 불투명이라는 중장기 한계에 직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월 중반 이후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방향성은 위보다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역시 “반등 이후 조정 패턴이 나타나 주식시장을 지배하면서 추세상 조정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심스러운 낙관론 대두= 일부증권사들은 악재에 대한 내성강화 등을 근걸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3대 악재에 대한 내성이 점차 강화되고 낙폭과대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 외국인 매도압력 약화에 따른 수급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반등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세가 가시화되면 사상 최고치인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잔고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지수의 가파른 반등을 이끌 것”이라면서 “6월 주식시장은 위험하지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어적 투자전략 유리=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800선 이상에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700선 부근에서는 가격 매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포트폴리오에 경기방어적 성격의 유틸리티ㆍ필수소비재를 편입하라고 조언했다. 또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하면서 2ㆍ4분기 실적호전 예상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선호주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지주회사 관련주 ▦휴대폰 부품 관련주 ▦조선주 등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IT대형주와 조선업종 금융업종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