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대부분의 피고인들에 대한 결심이 이루어져 심리가 사실상 종결됐다.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는 10일 상오 10시에 열린 노씨 비자금사건 항소심에서 12·12및 5·18사건과 병합된 노씨를 제외한 8명의 피고인중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 이경훈 전대우 회장, 금진호의원, 이원조 전의원 등 5명에 대한 심리를 종결했다.
재판부는 또 하오 2시에 열린 전씨 비자금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12·12및 5·18사건에 함께 관련되지 않은 안현태·성용욱·안무혁피고인 등 3명 전원에 대한 심리도 종결했다.
한편 서울고검 특별공판부 김각영검사는 심리가 종결된 두 사건 피고인 8명에 대해 원심 때의 구형량대로 선고해 줄 것을 바라는 「항소 기각」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추가로 증인을 신청하거나 사실규명을 위해 심리가 더 필요한 노씨 비자금사건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 등 3명의 피고인에 대해서는 분리해 재판을 속행키로 했다.<성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