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11%대로 진입했다.또 신한, 한미, 하나, 보람 등 후발시중은행의 중기대출금리가 5대 선발시중은행보다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지난 5월 16.6%까지 올랐던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6월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이달들어서는 11%대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지표상으로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연 11.9% 수준이었던 중기대출금리는 외환위기 직후 뛰어오르기 시작해 지난 5월 16.6%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래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8월 15.0%, 9월 14.1%, 10월 12.8%를 기록하는등 하락세가 가속되어 왔다.
또 지난 5월까지 우대금리(12%)에 3~6%를 가산한 15~18%의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전체 중소기업의 66.3%를 차지했으나 10월중에는 우대금리(10%)에 1~4%를 가산한 11~15%를 적용받은 업체의 비중이 78.5%로 높아졌다.
이처럼 중기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중기대출 독려와 한은의 총액대출한도 증액 및 금리 인하, 은행 본점이 행사하던 중기대출권한의 지점 이양 등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업어음 할인과 신용보증기금 보증부대출을 통해 연 11%대의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중소기업은 일부 우량업체에 국한될 뿐 아직도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연 13~14%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이전까지 5대 선발은행의 중기대출금리가 후발시중은행보다 낮았으나 지난 10월 현재 후발은행의 평균 중기대출금리는 연 11.8%로 떨어져 선발은행 평균 13.5%보다 평균 1.7% 낮아졌다고 밝혔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