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주요부품인 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트라콘(대표 박연우)이 지난해 전년대비 40%이상 늘어난 19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한국트라콘의 고속성장은 기업경영환경이 급속이 악화된 가운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런데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아치기 직전인 지난 97년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했는데 때마침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주문물량이 쇄도, 이같은 성장이 가능케 했다. 또 지난 93년 구로공단에 위치한 노동집약형 저가 콘덴서제조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춘전공장에서는 고부가제품을 생산하는 이원화전략을 편것도 주효했다.
이 회사의 주요 수출지역은 동남아·일본·대만·미국 등으로 콘덴서의 원재료 대부분이 국내에서 생산되는데다 동남아 등 후발국보다 기술력에서 앞서 앞으로 수년간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트라콘은 지난 73년 일본 타이쯔(TAITSU)사와 합작 설립한 업체로 생산제품을 전량 수출하고 있다. (02)854_4451 【정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