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지난 3일 일본 전자게임업체 세가의 미국 현지법인 임원 출신의 버나드 스톨라(53)를 마텔 인터랙티브(MI) 사장으로 영입했다.스톨라는 지난해 9월 출시 이래 2백만대나 팔려 미국 게임기 시장 사상 최대의 초기 성공을 거둔 세가의 드림캐스트 비디오 게임기를 미국내 시장집입 전략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또 지난 96년 세가로 옮기기 전까지 소니 컴퓨터의 미국법인 부사장으로서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한 소니 비디오 게임기들의 미국 시장 안착에 기여했다.
MI는 마텔이 향후의 명운을 걸고 있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 및첨단기술을 응용한 장남감 등의 제품을 총괄하고 있다.
마텔의 질 E. 버래드 회장겸 사장은 바비인형같은 기존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같은 방향으로 회사를 변신시키기 위해 지난해 5월 교육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러닝 컴퍼니(LC)를 36억달러에 인수했었다.
그러나 당초 3.4분기에만 5,000만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던 LC는 오히려 1억500만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LC의 마이클 페릭 회장과 케빈 올리리 사장이 사임했다.
이에 따라 스톨라는 MI 사장으로 우선 LC의 경영 난맥상을 바로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마텔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상표이며 나는 이같은 마텔의 소프트웨어 및 온라인 제품 부문의 기틀을 잡는 일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