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원, 카드사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합병된 우리카드 직원들의 400억원 횡령사건과 같은 금융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전업카드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12일 “우리카드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남은 2ㆍ4분기에 전업카드사들의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이 적발될 경우 시정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카드사들의 자금 입출금 관리 현황 및 절차, 직위별 업무절차, 자금 입출금 계획, 법 인감관리 절차, 일일 감사 실태 등을 세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점이 적발된 카드사에 대해서는 이행각서(MOU)를 체결해 문제점을 시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의 미비점을 시정하기 위한 MOU 체결은 조만간 결정될 새로운 연체율 기준 이행을 위한 MOU 체결 때 함께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전업카드사뿐 아니라 은행계 카드사들의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3월 우리카드 직원 2명이 400억원을 횡령해 주식 및 선물ㆍ옵션 거래에 투자한 사건에 대한 부문 검사를 벌여 관련자 20여명을 문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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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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