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녀 구함. 비밀엄수 요구됨. 지원서는 런던 복스홀크로스의 M16(해외정보국)으로’
영국 일간 더 타임스 27일자에 ‘해외첩보원 채용’ 광고가 등장했다.
영국 해외정보국(SIS)이 97년 역사상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통해 관리직원, 분석가, 언어학자, 정보기술(IT) 전문가, 정보수집가 등을 공개적으로 찾아 나선 것.
SIS의 이 같은 파격변신은 대학생이나 군 정보원 등을 차출하는 재래식 모집기법이 1990년대 초반까지는 통했지만, 직원수가 2,000명에 이르고 테러리즘ㆍ핵 확산ㆍ마약밀매 대처 등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폭넓은 ‘인재풀’에서 요원을 선발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SIS는 작년 10월 자체 웹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구인란을 설치했으나, 이번 신문광고는 대학졸업생의 채용 및 다른 직종 종사자의 ‘전직’까지 유도하려는 좀 더 일반화된 기법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