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공분을 샀던 안행부 공무원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 절차를 밟지 않은 데 대해 "파면이나 해임의 경우 공무원법 징계규정에 따른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며 "그래서 사표를 바로 수리하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또 "대기발령으로는 (징계수위가 낮아) 안된다는 여론을 고려해 강한 것을 고민했고 해임 같은 게 있겠지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각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지난 20일 세월호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의 사고상황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송 국장은 즉각 직위해제된 데 이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고와 관련한 특별수석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민 대변인은 "우선 오늘 박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을 모두 18개 항목으로 세분했으며 수석실별로 소관 사항을 배분하고 각 부처를 독려해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며 "각 수석실은 담당부처가 맡아 처리해야 할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이행을 독려하고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