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연일 상승 속 조정 압박 가중

증시가 연일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장중 1,35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 다시 72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16일 `황우석 쇼크'로 인한 하락분을 이튿날 단번에 만회한뒤 사흘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시장 내부에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팽배한 모습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1천원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 증시가 연말 랠리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연일 약세를 지속하는 등 여건 악화에 따른 조정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는 관측이다. ◆ 너무 빨리 올랐다 =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월 소폭의 조정을 거친 이후 거침없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월말 1,150선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한달 20여일만에 16% 가량 상승했다. 또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22% 가량 급상승했다. 내년 경기회복과 기업 수익 증가 등을 선반영한 결과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설명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압박 또한 커진 상태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11월과 12월에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내 주중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원화 강세.미증시 약세는 부담 = 원.달러 환율 하락과 약세로 돌아선 미국증시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천원대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미국 증시가 연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연말 랠리 기대감이 조기에 사라지면서 나흘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상승 기조는 유지..유동성 충분 =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내 증시가 내년 1.4분기까지는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데 견해를 함께 하고 있다. 단기급등 부담감으로 조정 압박이 커지긴 했지만 대세 상승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낙관적 전망의 배경에는 내년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기업 수익 증가, 미국금리인상 종결 등과 더불어 탄탄한 국내 수급 기조가 지수를 위로 밀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자리잡고 있다.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12월 들어 주식형 펀드로 하루 평균 1천700억원씩 유입되고 있는 국내 유동성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꾸준히 차익실현을 하고 있지만 내부 수급여건과 내년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수를 꾸준한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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