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철 몸풀기 요령] 라운드후 스트레칭은 '보약'

운동전 과격한 동작 근골격계등에 무리… 빈스윙 집중연습이 타수 줄이는데 효과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스트레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근육이 잔뜩 수축된 상태로 찬 바람 속에서 갑자기 힘을 쓰면 부상의 위험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라운드 전 캐디의 유도로 ‘팀별 몸풀기’를 권하는 골프장들이 많이 늘어나는 등 스트레칭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이 증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기초 지식 없이 행하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간과하기 쉬운 스트레칭 몇 가지 관련 상식을 살펴본다. ◇급격한 스트레칭은 ‘독’=호주와 유럽, 그리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견 골퍼 피터 로나드(37)는 지난 1월 연습 라운드 직전 스트레칭을 하다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PGA투어 시즌 초반 8개 대회에 빠져야만 했다. 최근 한 미국 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은 “운동 직전 과격한 스트레칭은 신체 한 부분을 무리하게 사용한 결과로 오는 엘보 등 과사용증후군과 근골격계의 급성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먼저 가벼운 동작으로 서서히 체온을 높이고 각 부분의 동작 범위를 늘려나가야 한다. ◇운동 후 스트레칭이 ‘보약’=전문가들은 라운드 전보다는 라운드를 마친 뒤의 스트레칭이 부상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근육이 이완되는데 곧바로 휴식을 취하면 근육이 너무 빨리 수축되면서 ‘알’이 배거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라운드 직후 반드시 따뜻한 물로 오랜 시간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고 라운드 전에 했던 스트레칭을 한번 더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타수 줄이려면 빈 스윙으로 몸 풀어라=PGA투어 공식 홈페이지(www.pgatour.com)에 따르면 실험 결과 모든 스트레칭이 골프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동작은 오히려 특정 부분의 근력을 약화시키기도 한다는 것. 때문에 기량 향상을 원한다면 해당 종목의 특징적인 동작과 시각적으로 비슷한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에선 빈 스윙이 효과적이며, 단 통상적인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준 다음 클럽을 휘둘러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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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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