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극낭자 美Q스쿨 1~3위 점령

제인 박 수석합격…김수아 2위·박희영 3위<br>내년 LPGA 한국인 풀시드권자 총 37명… 최나연등 10명은 조건부 시드권자 그쳐


2008년 시드를 확보하기 위한 ‘2007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한국인 선수가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했다. 이들을 포함해 내년 미국LPGA투어 필드를 누비게 될 한국인 풀 시드권자는 총 37명이 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 레전드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07 LPGA투어 Q스쿨에서 재미교포 제인 박(20)이 5라운드 합계 17언더파 343타를 기록, 1위에 올랐다. 2004년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로 주목 받았던 제인 박은 지난해 Q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따내 2007년 투어에서 뛰었으나 상금랭킹이 109위에 그쳐 다시 Q스쿨을 치렀다. 첫날부터 선두를 내달린 제인 박은 닷새 내내 선두를 고수해 6,000달러의 상금도 챙겼다. 또 지난해 김인경(19), 최혜정(23ㆍ카스코)의 공동 수석에 이어 한국계 수석 합격의 계보를 이었다. Q스쿨에서 한국인이 수석합격을 한 것은 지난 97년 박세리 이후 올해로 3번째다. 제인 박에 이어 2007년 조건부 시드권자로 상금랭킹 145위에 그쳐 또 Q스쿨에 나섰던 김수아(26)가 합계 14언더파 346타를 쳐 2위에 올랐고 처음 미국무대에 도전장을 낸 박희영(20ㆍ이수건설)이 10언더파 350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위 3위까지를 싹쓸이해 한국인 선수의 저력이 새삼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해 6명이나 됐던 Q스쿨 통과자가 올해는 7위를 기록한 양영아(29)를 포함해 4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예선을 1위로 통과했던 최나연(19ㆍSK텔레콤)은 최종합계 2언더파 358타로 공동 20위에 그치며 상위 17명 안에 들지 못해 조건부 시드 4번에 만족해야 했다. 최나연을 비롯해 김송희(19ㆍ휠라코리아)와 2005년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우승자 이은정(19) 등 한국인 선수가 10명이 39명의 조건부 시드권자 명단에 들었다. 한편 2008년 미국 LPGA정규 투어에서 예선 없이 전 라운드를 뛸 수 있는 풀 시드권자는 이날 Q스쿨에서 시드를 받은 4명을 포함해 올해와 같은 총 37명이 됐다. 올해 풀 시드권자 37명 중 상금랭킹 90위 내에 든 28명에 올해 조건부 시드권자였지만 상금랭킹 90위에 포함된 지은희(21ㆍ캘러웨이)와 민나온(19) 등 상금랭킹으로 풀 시드를 받은 선수가 총 30명이다. 또 상금랭킹 90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임성아(23ㆍ농협 한삼인)와 강수연(31ㆍ하이트)이 각각 2006년과 2005년 우승으로 시드를 유지했고 2부 투어에서 뛰었던 이서재(19)가 상금랭킹 5위로 정규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대회마다 출전 여부가 달라지는 조건부 시드권자들과 함께 40여명의 군단을 이뤄 내년 LPGA무대에도 한국인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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