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8.6(2000년=10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7%에 이어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된 것이다.
이처럼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석유화학, 영상음향장비,통신장비 등 공산품의 가격이 0.4% 하락했음에도 불구, 한파와 함께 설연휴를 앞둔수요증가로 인해 농림수산품 가격이 6.1%의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채소류는 한파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로 전월대비 9.0% 상승했으며 과실류는 설 수요증가로 인해 무려 21.9%나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4.1%의 상승률을 나타내 작년 1월의 3.8% 상승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동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7.5%를 나타낸 후 10월 7.3%, 11월 6.8%, 12월 5.3%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물가통계팀의 김성용 과장은 "생산자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지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생산자 물가의 큰 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