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래아한글 회생이후 어떻게 돼가나

범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회생한 한글문서작성 프로그램 `아래아한글'이 제2신화창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15일 한글과컴퓨터社는 아래아한글의 개발중단을 전제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社로부터 2천만달러상당의 투자를 유치키로 했다고 발표, 아래아한글은 시장에서 영원히 사라질뻔 했었다. 그러나 벤처기업협회를 중심으로 `아래아한글지키기 운동본부'가 결성돼 국민주공모 및 회원모집 운동을 활발히 전개한 결과 1백억원의 자금을 마련, 한컴을 회생시키면서 아래아한글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한컴은 李燦振사장이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며 대신田夏鎭지오이월드사장을 신임 공동사장에 선임, 재기신화창조에 시동을 걸었다. 田신임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사외이사 위촉 등 조직정비를 마치고 `아래아한 소프트회원' 모집에 돌입하는 한편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아래아한글815특별판'을출시, 본격적인 제2전성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전국 지점, SK텔레콤의 전국대리점, 24시간 편의점인 LG25시 전국 점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래아한 소프트회원 유치운동이 활발히 전개됐다. 이 결과 두달이 채 지나지 않은 9일 현재 50만명의 회원을 유치했으며 올해말까지 1백만명 회원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회원유치활동과 함께 안정적 경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래아한글지키기운동본부로 부터 1백억원의 자금을 긴급수혈받아 이중 50억원을 자본금으로 전입, 자본금을 41억원에서 91억여원으로 늘렸다. 또 오는 20, 21일 양일간 국민주 청약을 실시,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컴은 제2의 창립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한글날(9일)을 맞아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미래경영선포식'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0년 경영비전을 밝혔다. 田사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목표를 공개하는 한편내년에 출시될 `아래아한글 5.0'의 향상된 기능을 소개했다. 한컴은 올해 매출액 1백53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한소프트회원을 2백만명으로 확대해 3백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이어 2000년에는 3백만명회원에 4백9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제품 아래아한글5.0은 경쟁제품인 MS의 한글워드나 MS오피스 등과의 호환성에 초점을 맞춰 MS워드로 작성된 문서사용에 관한 불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이나 직장인을 위해 전문프리젠테이션기능, 스프레드시트 및 차트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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