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내년 총선 현 지역구 출마"

'유권자와 약속' 내세워… "투명한 공천이 먼저, 지원유세는 그 뒤의 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제19대 총선에서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바꾸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총선과 관련해 (지역구를) 바꿀 거라는 얘기는 완전히 오보"라고 일축했다. 뒤이어 다음 총선에서 본인의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 전 대표는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 스타디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들에게 약속 드린 게 있고 신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현재 4선 의원인 박 전 대표가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가 취약한 수도권을 강화하고 영남 지역 중진의원의 물갈이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유권자와의 약속'에 대해 "지난 1998년 14대 보궐선거로 처음 달성군에 출마할 당시 국민의 정부 초기였기 때문에 (야당인) 한나라당은 선거가 힘들 때였다. 상대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만 마치면 바로 (지역구를) 떠날 것이라고 공격했고 박 전 대표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이 지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면서 "15대 이후에도 선거 때만 되면 그런 이야기가 나와 본인과 당 지도부가 똑같은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주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다는 것은 박 전 대표가 행하는 신뢰의 정치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전 대표는 통상 방문하지 않던 달성군청을 찾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총선 유세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투명한 공천이 먼저"라며 일침을 놓았다. 그는 "지금은 지원 유세가 어떻고를 이야기할 게 아니다"라면서 "총선 전에 국민에게 인정받는 정책적인 노력, 공천을 투명하게 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을 얼마나 투명하게 국민이 인정할 정도로 잘하느냐에 대해 노력하는 게 전제돼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나가 잘하겠다는 이야기를 국민에게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 대해 "무상급식은 지방자치단체별로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하는 게 아닌가"라면서도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무상급식은 전국 지자체가 일률적으로 하지 않고 사정이나 의지에 따라 실시하는 만큼 지자체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표의 당직인선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제가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문을 닫았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는 휴가 안 간다"면서 "저 혼자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3개월 만에 지역구를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 성서산업단지의 ㈜SSLM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LED는 빛의 쌀"이라면서 "SSLM이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공 케이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SSLM은 LED를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해 생산하려는 목적으로 삼성전자와 일본의 스미토모사가 5,000억원 규모로 합작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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