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사진) 기업은행장은 23일 서울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진행 중인 KT&G와 칼 아이칸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서 백기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 행장은 “기업은행은 KT&G의 국내 최대주주(5.95% 소유)로서 현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왔다는 측면에서 경영에 만족하고 있다”며 “KT&G의 장래가치가 긍정적인 만큼 현재로선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으며 수익 자산으로서 지분을 당분간 보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 기업에 의해 민영화된 공기업의 경영권 분쟁이 생겨 당혹스럽다”면서 “향후 공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