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투자영업 저조 1,638억 그쳐
손해보험사들의 2002 회계연도 1ㆍ4분기(2002.4∼6) 실적이 주식시장 침체로 크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2개 국내 손보사들의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61억원에 비해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손보업계의 보험영업부문 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개선돼 1,4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6% 증가했지만 투자영업부문은 증시 침체로 54%나 줄어든 2240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원수보험료는 모두 4조9,37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6% 늘었다. 일반 보험중 기업보험료의 인상과 보증보험 판매 증가로 서울보증보험의 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9.6%로 가장 컸으며 현대해상(14.4%), 동부화재(13.2%), LG화재(12.8%), 동양화재(7.7%) 등의 순으로 대형5사의 점유율이 77.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수 손보사들이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있어 주로 채권과 대출로 운용하는 생보사와 달리 증시부침에 따른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