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뻥뚫린 하늘' 유통업계 울상

이번 주 한가위 특수의 절정을 노려온 유통업계의 `추석 장사'에 적신호가 켜졌다. 날씨가 상무라는 속설에서 보듯 유통업체들에 날씨는 영업의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건만 13일 새벽에 이어 낮 시간대에 `야속하게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장대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한 제15호 태풍 '카눈'에 유탄을 맞은 격이다. 당장 이같은 유탄 탓에 백화점들의 경우 식품을 위주로 한 추석선물세트 구매량하락을 우려했고, 특히 배송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되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오늘, 내일이 추석선물 세트 대량 판매의 피크로 봤는데비가 오는 바람에 기대치만큼 나갈지 걱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모 점포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늘 시간대별로 1천500만원씩 매출고가 올라가야 하는데 비가 쏟아지고 나서부터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들은 앞으로 촉박한 일자에 밀려 상품 거래가 급증하게 되면 택배서비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대적으로 백화점에 비해 영업시간이 길고 다양한 상품 구색으로 `포트폴리오'가 가능한 할인점들마저도 이번 비가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할인점업계 관계자도 "크든작든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백화점들은 택배 서비스가 중요하므로 이렇게 비가 많이오면 어려움이 적지않게 있다고 봐야겠지만 할인점들은 그리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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