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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오거돈 무소속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논란이 이번 부산시장 선거의 막판 최대 이슈로 부각 되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측은 29일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대필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 부산지역 대학생 연합과 일부 교수들도 이른바 ‘오거돈 논문 의혹’ 해소를 위한 공식 검증을 촉구하는 등 논문 표절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 되는 양상이다.
서병수 후보 측 전용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베낀 분량이나 원작자인 동아대 이성덕 교수와 연쇄 논문 베끼기 등의 형태로 볼 때 오 후보가 직접 논문을 쓴 게 아니라 누군가가 대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 후보는 이 교수가 쓴 1997년 논문을 베껴 2003년 동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교수는 오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을 또다시 베껴 2005년 경남대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오 후보와 이 교수의 연쇄 논문 베끼기로 형태로 볼 때 오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처음부터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대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 본부장은 “만일 대필했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오 후보는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양심선언하거나 논문 공동검증단 구성에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거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논란 해소를 둘러싸고 지역 대학생들과 교수들도 동참했다.
부산지역 17개 대학의 전·현직 학생회장 및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부산을 사랑하는 평범한 학생’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이라는 말도 안되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며 “오거돈 후보와 동아대학교에 논문표절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사안은 부산지역 학생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대한 사안” 이라며 “부산시장 후보자라면, 해명을 듣고 부산지역 학생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오거돈 후보가 직접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해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이를 위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해명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오거돈 후보 박사학위 논문 표절을 규탄하는 교수일동 (대표·부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강갑석)’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거돈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고자한다면 이번 논문사태에 대해 정당하게 검증받고, 그 진실에 대해 객관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회지도층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은 도덕성과 윤리성의 문제가 걸린 중차대한 사회적 사안” 이라며 “오후보는 표절이 사실대로 확인될 시 현재 부산시장 후보직의 진퇴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