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평균 경매낙찰가격이 올들어 처음으로 평균 감정가격을 앞질렀다. 정부의 `5ㆍ23 부동산안정대책` 발표이후 투자자금이 경매시장으로 급속히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법원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지막주의 서울 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구 경매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이 103.7%를 기록했다. 강남권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강남권의 아파트ㆍ주택 물건은 50%의 낙찰률을 나타냈으며 낙찰가율도 103.1%에 이르렀다.
실제로 지난 27일 입찰된 강남구 압구정동455의 전용면적 24.8평형 현대아파트는 감정가(5억8,000만원)보다 5,600여만원 높은 6억3,681만원에 낙찰됐다. 또 26일 입찰된 강동구 고덕동 전용면적 13.9평형 빌라에는 무려 12명의 입찰자가 참여, 감정가(6,500만원)보다 높은 7,700만원에 낙찰됐다.
올들어 `5ㆍ23대책`발표 이전의 강남권 경매낙찰가율은
▲5월1~4째주 95.0%
▲4월 75.5%
▲3월 85.2%
▲2월 68.8%
▲1월 94.3% 등이었다.
한편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5월중 법원경매 신규물건 수가 1만1,279건으로 4월(9,176건)보다 22.9%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4월 이래 1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