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002860)이 3일 김승유 행장의 공격적 영업방침 천명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도이치ㆍCLSAㆍ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주문이 몰리며 전일보다 1,200원(5.38%) 오른 2만3,500원에 마감,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강세는 전일 김 행장이 올해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하고 증권ㆍ보험ㆍ카드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뜻을 밝히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의 전통적 약점이었던 낮은 마진과 높은 레버리지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고, 신용카드 자산도 작아 리스크가 낮다”며 “50% 이상의 유동주식이 있어 외국 은행들에게 매력적인 합병대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카드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LG그룹이 약속한 추가증자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LG카드 인수는 하나은행 뿐만 아니라 국내 어느 은행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당장 LG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