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업체 새해외시장 개척 활발

◎대우·선경 등 아·중남미·동구권서 수주 잇따라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이 늘고 있으며 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의 시장개척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들어 아프리카에서 신규로 수주한 해외건설공사는 대우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기계공사를 비롯해 경남기업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 1단계 건설공사 등이다. 경남은 2단계공사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태건설은 케냐 도로공사에 입찰, 중국과의 경쟁에서 2위로 밀렸으나 발주처측이 중국 업체와의 계약을 꺼리는 바람에 이달중 4천만달러어치의 도로공사를 수주할 것이 확실시되는 등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검은대륙의 국내 건설업체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남미시장도 활발하다. 보성은 지난 1월말 자메이카 북부연안고속도로 공사를 수주, 시장을 선점한 것을 계기로 대규모 후속 발주공사를 노리고 있다. 또 선경건설은 멕시코 열교환기 설치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 이달들어 브라질에서 잔사유 촉매분해 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국내 업체의 중남미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편 전문건설업체의 진출도 크게 신장했다. 지난 94년 해외건설 등록이 허용된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지난해 11건 1억1천6백만달러를 수주, 본격적으로 해외건설공사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들어서만도 4월말 현재 9건에 5천6백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이 헝가리 대우은행 사옥신축공사, 폴란드 바르샤바 대우센터 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구공산권국가의 진출도 활발해져 해외건설시장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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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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