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마케팅으로 불황을 타개한다”
소비심리 냉각으로 장기 불황에 시달리던 백화점이 상식을 뛰어넘는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29일 롯데백화점은 “가을세일을 맞아`3대 특별기획전`과 `롯데단독전`등 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 기간 중 펼치는`1,000만원 특별가전`에서는 최고 1,500만원까지 하는 보석 등 명품을 1,000만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000만원 특별가전에 선봬는 상품들은 보석과 모피, 가전, 골프, 레저용품 등 명품으로 정상가 대비 최고 30% 가량 할인한 1,000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준중형 승용차 한 대 값과 맞먹는 이 상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보석류의 경우 정상가 1,500만원 짜리 다이아ㆍ진주반지와 1,200만원 상당의 직경 14㎜짜리 남양진주 반지가 준비돼 있으며, 모피류는 정상가 1,600만원의 여성용 밍크 코트가 선을 보인다.
또 스포츠 레저용품으로는 정상 가격이 1,100만원이 넘는 다이와, S-YARD 골프클럽 풀세트와 보그너사에서 제조한 1,300만원대의 스키웨어, 1,200만원 짜리 산악자전거 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밖에 의류, 스포츠용품, 보석류 등을 40~50% 가량 할인 판매하는 `GOLD 상품전`과 아동, 스포츠, 가정용품 등 가을시즌 대표 인기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고 70% 할인, 판매하는 `익사이팅 상품전`도 병행할 예정이다.
롯데의 이 같은 초강수에 경쟁 업체들도 비슷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세일기간 12일을 3단계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세일초반 매출 및 집객을 좌우하는 1단계 행사로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던 여성의류 대신 남성의류를 앞세우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올 들어 남성의류의 행사장 매출이 주말에 최고 4배나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현대백화점은 신사정장을 선봉에 세워 `역발상`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신세계와 갤러리아는 명품세일을 강화키로 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오는 1~5일까지 `버버리 고객 초대전`을 열고 레인코트를 비롯, 니트 상의, 하의 등 이월상품을 40~60% 할인 가격에 판매, 고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며 갤러리아도 다양한 명품을 기획해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