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집단민원에… 인천 1500억 도로 4년째 무용지물

도심 ~ 청라지구 연결해 놓고도 재개발 이해 얽혀 아직 개통 못해

인천시가 1,500억원을 들여 만든 도로가 재개발 사업 등 집단민원에 발목이 잡혀 4년째 개통도 못한 채 방치돼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524억원(시비 1,209억, LH 315억)을 투입해 지난 2003년∼2011년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구간(길이 2.92㎞, 폭 50∼70m) 도로 대부분이 완공됐다.


이 도로는 중·동구 도심 일부를 고가 도로 등으로 연결해 서구 청라지구와 연결하는 중심도로이다. 그러나 1∼4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구간별 공사는 3구간(터널 380m)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1년 말까지 모두 준공했지만,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현재까지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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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동인천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해 헌책방 거리 보존사업, 도심재생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얽혀있다. 1구간(현대제철∼송현터널)은 고가도로(468m), 터널(70m), 확장(337m)을 포함해 길이 875m, 폭 50m의 도로로 지난 2011년 말 471억여원을 들여 완공됐다. 그러나 도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도로개통에 따른 소음·진동 및 고가도로 설치로 인한 주거환경 훼손 등을 내세워 아파트 매입(200억원 소요)을 요구하며 반발해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2구간(송현터널∼송림로)도 220억원을 투입해 길이 315m, 폭 50∼70m의 도로를 이미 9년 전에 준공하고도 고가 도로 방음시설(80억원 소요) 등 개선대책 마련 후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길이 380m, 폭 50m의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은 지난 2010년 10월 토지 및 지상물 보상을 모두 마쳤지만, 도로개설(사업비 400~500억원 추정) 찬반 대립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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