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기업 수출부진 울상

전국실적 1.8% 늘어도 인천은 되레 17.3% 감소올들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인천지역의 수출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오디어를 미국에 수출하는 H전자는 OEM수출이라는 근본적인 한계에다 동종업계와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나 줄었다. 또 미국, 아시아, 중동에 공업용 미싱을 수출하는 S전자도 중국보다는 아직 경쟁력이 있지만 일본에 비해 제품경쟁력이 열세 여서 수출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철강업체인 I사도 미국,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 내 신규가동업체 등장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량이 줄어든 상태이고 의류 생산업체인 H어페럴도 미국이 주요 수출국이지만 중국, 베트남 등 경쟁업체와 가격경쟁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수출실적이 30%정도 떨어졌다. 무역협회 인천지부가 조사한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에 대한 전국 및 인천의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8%가 늘어나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천지역의 경우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7.3%가 줄어들어 지난해(-19.9%)에 이어 2년 연속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별로 볼 때도 우리나라의 대미, 대중 수출은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인천지역은 아직도 말레이지아를 제외하곤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지역 업체들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고부가가치 상품을 비롯한 수출유망상품이 없어 수출산업기반이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수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산업재편과 고부가가치산업 및 첨단산업의 집중 육성이 시급하다는 것이 무역업계의 지적이다. 김인규 무협 인천지부장은 "인천은 기계류 등 재래업종이 많고 첨단산업이 별로 없는 것이 수출부진의 원인"이라며 특단의 수출산업 육성책을 주문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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