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북한은 하루 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공생의 길을 선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그 길을 선택할 때 우리와 국제사회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6.25정전협정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전몰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평화번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북한의 핵 문제로, 이 문제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몰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국전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제막됐고, 방한중인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한 21개 참전국 정부 대표와 참전용사, 주한 외교사절, 조영길 국방장관,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군사령관 등 군관계자 및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 등 2,7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국ABC방송의 디스위크 프로그램과 인터뷰(녹화)를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클린턴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지 스테파노플러스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반영됐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