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빛은행] 리만브라더스와 배드뱅크 공동설립 추진

한빛은행은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의 리만 브라더스와 공동으로 배드뱅크를 설립키로 했다.13일 한빛은행 관계자는 『외자유치 금융자문사(파이낸셜 어드바이저)로 미국의 리만브라더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만브라더스가 1억달러 상당을 선행투자하면서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사실상의 주간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리만브라더스와 배드뱅크를 공동 설립해 은행의 불건전 자산을 넘기거나 성업공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관계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빛은행 경영진 사이에서는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매각할 경우 상당액의 평가손 발생이 불가피한 만큼,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한빛은행은 리만브라더스와 함께 이달중 자산실사에 돌입, 부실여신과 자기자본비율, 향후 부실여신 발생 가능성, 수익성 등을 정밀 파악한 뒤 외자유치를 위한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주간사 선정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빛은 리만브라더스 외에 프랑스계 파리바은행을 부간사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만브라더스는 한일은행이 지난해 7월말 상업은행과의 합병을 결의하기에 앞서 독자 생존을 모색할 당시, 외자유치 주간사를 맡았던 곳. 리만은 정부의 2조원 지원만 이뤄진다면 30억달러까지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파리바은행은 상업은행이 합병전 신축본점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하려 했을 때 이를 주선했던 은행이다. 파리바은행이 부간사로 선정될 경우 한일-상업의 외자유치 주간사가 합병 후에도 나란히 파트너로 활동하는 셈이 된다. 한빛은 올해에는 전략적 투자가 중심의 해외 자본유치에 치중하고, 내년에는 높아진 신인도를 바탕으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총 10억달러의 외자유치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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