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에 합병된 카드3사, 전부 흑자로 전환

'미운 오리'에서 `효자'로 탈바꿈

적자덩어리인 상태에서 은행들에 흡수됐던 우리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 등이 전부 흑자를 내는 `효자'로 탈바꿈했다. 이는 부실자산을 지속적으로 줄인 데 따른 결과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은행 수익에 더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 1.4분기에 카드 사업 부문에서 7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3월 외환카드를 흡수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카드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외환카드는 흡수될 당시인 작년 1.4분기에만 1천128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2.4분기 2천999억원, 3.4분기 1천88억원, 4.4분기 1천73억원 등 줄곧 손해만 봤다. 작년 4월 우리카드를 흡수했던 우리은행도 올 1.4분기에 카드 사업 부문에서 50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은행에 인수되기 직전인 작년 1.4분기에 4천659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인수된 뒤 부실자산 축소 노력을 지속해 2.4분기 적자가 174억원으로 줄었으며 3.4분기에 321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4.4분기에 575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2003년 9월 국민카드를 은행의 카드사업 부문과 통합했던 국민은행은 카드사업의 손익을 별도로 집계해 발표하지는 않지만 작년 4.4분기부터 카드사업에서 이익을내고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부실 카드자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 결과대손충당금이 크게 줄어들고 은행과의 합병이후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지는 등 시너지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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