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출신 디자이너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레타 포르테` 패션쇼에 참가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중저가 여성복 `뒤샹스 다다`를 론칭시킨 8년차 경력의 최재영(36) 디자이너.
최 디자이너는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레타 포르테 패션쇼에 참가한다. 특히 이 패션쇼의 `꽃`으로 불리는 `아트머스 피어존`에 초청 받아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그는 “처음에 프레타 포르테 패션쇼에 초청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꿈만 같았다”며 “동대문 시장에서 처음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했던 어려운 시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96년 동대문 도매 상가인 혜양엘리시움에서 여성복 매장 `도마`를 운영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최 디자이너가 프레타 포르테에서 선보일 작품은 단청(丹靑) 무늬를 가미한 `네오 보상화(寶相花)`색채의 드레스로, 불교 미술에서 모티브를 얻어 한국적 이미지를 재해석한 것.
최 디자이너는 패션쇼 참가 계기를 묻자 “지난 베이징 복장박람회에서 디자이너 강기옥씨가 한국의 십장생 문양을 데님과 접목시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우리의 전통미와 접목된 패션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그는 최근 여성복 사업에도 도전, 백화점인 행복한 세상에 `뒤샹스 다다`를 론칭했다. `뒤샹스 다다`는 이 백화점에서 여성복 매출 1위 업체로 선정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으며 올해 하반기 중 다른 백화점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최 디자이너는 또 현재 국립 밀양대학교와 경원대학에서 패션디자인과 강사로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국의 미(美)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3~4년 뒤에는 패션의 메카인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등지에 `JAEYOUNG CHOI`를 내건 매장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