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가 일본 대신 한국 축구팀의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3일 전국 14개 자동차 전시장에서 한국 축구의 승리를 기원하는 현수막(사진)을 일제히 내걸었다. '한국축구 신화창조!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메달 도전을 도요타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의 특별 지시로 수행된 임무다. 한국과 영국, 일본과 멕시코의 8강전이 벌어진 5일(한국시간) 전에 내건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맞붙는 상대는 한국토요타의 본국인 일본이 됐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토요타 측은 이 현수막을 3∙4위전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토요타의 한 관계자는 "현수막을 내걸 때 한일전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며 한국토요타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한국 축구팀을 응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