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파도바 쇼' 17개 모델출품
LG전자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은 실외기 1대에 실내기 여러 대를 연결할 수 있고 난방까지 가능해 빌딩, 사무실 등에 쓰이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파도바 쇼(Padova Show)'에 17개 모델을 출품, 유럽지역 공략을 선언했다.
전세계 65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 전시회에서 LG는 뛰어난 냉난방 조절능력, 저소음ㆍ저진동 등을 실현한 '인버터 스크롤 압축기' 방식의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LG는 올해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만 지난해(1억2,000만 달러)보다 25% 증가한 1억5,000달러, 2003년에는 4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상업용 매출 비중을 지난해 10%에서 2005년 40%까지 올리고, 에어컨 총 매출을 2003년 22억 달러, 2005년 35억 달러까지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은 13억 달러.
LG 관계자는 "올해초 일본 마쓰시타와 협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고부가 제품인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집중공략, 세계최대의 '토털 공조업체'로 부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에어컨 시장은 4,100만 여대로 가정용이 3,100만대(211억 달러), 상업용이 1,000만대(156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매출액으로는 상업용이 42%에 달하고 연간 성장률도 가정용(3.5%)보다 상업용이 2배(7%)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