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당주펀드 가입 "지금이 적기"

개별종목 직접투자 오히려 낭패 당할수도최근들어 투신사마다 배당주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요즘 연말 결산기를 앞두고 배당투자가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시가배당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히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배당투자도 직접투자 보다는 투신사의 배당펀드투자를 활용하는 간접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기관들이 개인보다 상대적으로 정보입수 능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배당투자펀드는 배당률이 높은 유망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최근 해외증시 불안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어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전용펀드는 찬바람이 불기전인 8~9월이 가입적기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주로 고배당을 하기 때문에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기 전인 이때가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부근으로 하락한 상태이고 시중금리가 낮기 때문에 올해의 경우 지금이 가입적기라고 얘기한다. 주식시장이 이라크 전쟁과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에 따른 뉴욕 증시 불안 등으로 추가로 하락할 수 있지만 하락압력 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수익을 감안할 때 600선 전후에서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만약 이 같은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결되면 배당수익 뿐만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당전용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을 60% 이하로 운용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가에 비해 배당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삼성투신운용을 시작으로 현대투신, 대신투신, LG투신 등이 배당관련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배당플러스 5개 펀드의 경우 9월말 현재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포함해 8~2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당주 바람을 타고 지난 9월말 다시 투자 모집에 나선 삼성투신의 '배당플러스펀드'는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되는 유망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편입비율 30% 이하인 안정형과 60% 이하인 안정성장형 두 종류가 있다. 이 펀드는 현 주가수준에서 예상배당수익률이 5% 이상일 때 종목을 매입하며, 주가가 매입가 대비 5% 이상 상승시 매도해 차익실현을 하는 투자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LG투신이 운용하는 '배당주혼합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을 60% 이하로 운용하다가 일정수익률을 확보하면 주식편입비율을 최대한 축소하는 등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고, 대신투신은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대신불(BULL)배당펀드'를 판매중이다. 현대투신 또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중에서 재무구조가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는 '배당포커스혼합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20여개의 고배당 종목을 선별한 뒤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자산의 60% 미만을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한 후 배당전이라도 주가가 크게 오르면 환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 이밖에도 마이애셋의 '배당플러스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주플러스펀드'동양투신운용의 '큰만족배당혼합펀드', 한국투신의 '늘푸른안정혼합펀드', 제일투신의 '프리미엄배당혼합펀드'등도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창석 삼성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상당폭 하락한 시점에서 주식형, 채권형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배당전용펀드가 인기를 모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들이 특정종목의 과거 배당유형이나 재무구조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간접배당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당계획을 발표한 뒤 실제 배당을 미루는 기업들이 많아 과거 배당을 기준으로 개별종목을 직접투자할 경우 배당수익은 커녕 주가하락으로 인한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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