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 '내부자거래' 의혹중앙종금 김석기(金石基)사장이 대주주인 코리아캐피탈이 중앙종금과 제주은행 간 합병 발표 직전에 중앙종금 주식을 150만주 가량 대량 매수, 내부자 거래 의혹을 낳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코리아캐피탈이 이런 내용의 지분인수 내역을 보고해옴에 따라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혐의를 가리기 위해 코리아캐피탈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코리아캐피탈은 올 3월24일부터 6월1일까지 중앙종금 주식 179만9,340주(2.48%)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캐피탈은 김석기 사장의 지분을 포함해 중앙종금 지분율을 7.14%에서 9.62%로 끌어올려 동국그룹(17.74%)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코리아캐피탈은 특히 합병 추진 발표 직전인 지난달 26일 42만6,960주, 31일 8만5,280주, 이달 1일 27만8,960주 등 사흘간에만 79만1,220주(1.09%)를 집중 매입했다.
이에 대해 중앙종금측은 “중앙종금 주가가 900원대까지 떨어져 자사주 관리차원에서 대주주인 코리아캐피탈을 매집했을 뿐이며 합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부인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입력시간 2000/06/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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