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18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가격 상승 및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외국인 토지보유 증가세는계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2만4천834건, 1억5천504만㎡(4천690만평)로 여의도 면적(850만㎡, 행정구역 기준)의 18.
1배에 해당하고 신고가격 누계는 22조9천5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7년 말 3천796만9천㎡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98년 6월 부동산시장이 개방되면서 98년 5천91만2천㎡, 99년 8천230만1천㎡, 2000년 1억1천307만2천㎡, 2001년 1억3천589만5천㎡, 2002년 1억4천286만7천㎡, 지난해 1억4천854만㎡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98년 34.1%, 99년 61.7%에서 2000년 37.4%, 2001년20.2%, 2002년 5.1%, 지난해 3.8%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올들어서도 이같은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토지를 대거 매입했던 교포나 외국법인 등 외국인들이 2002년을 기점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자 신규 취득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건교부는 설명했다.
외국인 보유토지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2천918만㎡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경기 2천874만㎡ ▲충남 1천560만㎡ ▲강원 1천548만㎡ ▲경북 1천245만㎡등의 순이었으며 서울의 경우 면적은 300만㎡로 작았으나 취득금액은 전체의 32.1%인 7조3천769억원에 달했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 6천780만㎡ ▲상업용지 578만㎡ ▲주거용지 478만㎡ ▲자산증식용 등 기타 7천271만㎡ 등이었다.
보유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회사 등 법인이 8천681만㎡로 전체의 56%에 달했으며교포(6천245만㎡)와 외국정부 및 순수외국인(578만㎡)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