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직장인들은 일반의 통념과는 반대로 부모가 되기 전보다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USA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종교기관인 루테란 브라더후드가 최근 1,000여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가진 부모중 52%가 자녀를 가진 뒤 직장에서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게 됐다고 대답했으며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달로 부모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게 됐고 많은 부모들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직장에서 더욱 열심히 일하며 고용주들이 자녀를 둔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현실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 등 첨단 장비의 발달로 많은 부모들이 재택근무나 사무실 근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집에서 E-메일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직장일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또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직장 근무시간 중에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빨리 퇴근해 자녀들과 함께 지내려 한다고 분석했다.
생산성 연구 전문가들은 『바쁜 사람일수록 많은 일을 하게 마련』이라면서 『직장인들이 자녀를 갖게 되면 일의 우선 순위를 변경하게 되며 이같은 우선순위 결정 기술이 직장 일에도 적용된다』고 분석한다.
한편 자녀를 갖게 된 부모들은 행여 고용주에게 자녀가 없는 직원들보다 태만하다는 인상을 줄까봐 더욱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로스엔젤레스= 연합